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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비프 인덕션 후기 🥱 본문
오늘 하비 비프에서 인덕션이 있어서 다녀왔다.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준비하고 하비 비프로 향했다. 원래라면 아침 잘 안챙겨먹는데 뭔가 첫 날이기도 하고 뭔갈 먹어야 될꺼 같아서 시리얼을 우유와 함께 먹고 출발했다. 새벽에 나가는게 처음이라 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는데 밤 동안에 내린 서리가 거의 폭우 수준으로 차에 맺혀서 차에 있는 휴지로 창문과 사이드미러를 대충 보일 정도로만 닦고 출발하려는데 앞 유리에 성에가 낀게 생각보다 빛번짐이 심하게 와서 히터를 켰는데 예열이 덜 돼서 온전히 작동하려면 시간이 쫌 걸릴거 같았다.
그래도 새벽이니까 차가 많이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조심조심 출발했는데 한 5분정도 지나니까 성에가 다행이 없어져서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집에서 하비 비프까지 대략 30분정도 소요가 되는데 밤이나보니까 시야 확보가 안돼서 좀 더 조심스럽게 운전해서 갔고 6시까지 도착해야되는데 5시 30분정도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시큐리티로 가서 오늘 첫 출근이라고 말하니까 이름이 묻길래 이름을 말하고 열어주는 게이트를 통과하고 리셉션에서 6시까지 잠시 대기했다.
들어가니까 오늘 교육을 맡은 알렉스라는 분이 계셨는데, 내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뭐라 말 하는데 잘 이해를 못해서 몇번 다시 물으니까 혹시 오늘 인덕션 교육에 통역사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괜찮다고 했더니 확실하냐고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 그 뒤에 약간 후회했다 ㅋㅋㅋ 아 그냥 해준다고 할 때 받을껄 그랬나하고 ㅋㅋ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오늘 인덕션을 같이 받을 사람들중에 영국에서 오신 아저씨도 있었고, 필리핀 남성, 여성분, 인도네시아, 요르단 남자분 그리고 중국과 일본으로 추정된 남자 2명도 왔다 (후에 반전 주의). 나랑 같은 파트에 배정된 분들은 필리핀 2명과 나로 보닝룸의 미트패커로 같이 일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모여서 간략하게 건물에 대해서 소개를 받고 걸어서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는데 이동할 때 형광조끼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이동했다. (마스크는 Q Fever 면역이 없어서 백신 맞은 후에도 15일간 착용해야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인덕션 교육이 시작됐는데 생각보다 알아듣기 편했다. 그리고 PPT 자료까지 있다보니까 잘 못알아들어도 PPT 흘쩍 보고 이해하고 또 행동으로도 잘 보여주시고 그래서 거의 80프로는 알아들었다. 그리고 인덕션때 시험을 보는데 이게 쫌 떨렸다. 대충 누나한테 듣고 갔는데 오픈북처럼 본다고 해서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갔는데 오픈북이긴한데 보고 하는 사람은 못봤다 ㅋㅋ 근데 설명을 워낙 문제에 나오는 부분만 딱 집어서 알려줘서 문제 푸는데 어려움은 없고, 혹여나 틀려도 상관없는 시험이었다 ㅋㅋ 만약에 답 맞출 때 틀렸을 경우 다음과 같이 행동하면 된다.



그렇게 2번정도 15분 휴식을 갖고 원래는 12시부터 30분간 점심시간이 있는데 오늘은 문제 전부 마무리하고 밥 먹자고 하셔서 문제를 다 푸니까 12시 40분정도 되었다. 그래서 1시 15분까지 밥 먹고 오라고 해서 같이 앉았던 인도네시아 친구랑 같이 가서 밥을 먹었는데, 식당에서 필리핀 여자분도 같이 앉아도 되냐고 하셔서 상관없다고 했다. 그렇게 침묵의 식사가 시작이 되었고 밥 먹고 난 다음에 간략하게 얘기를 했는데 인도네시아 친구가 오늘 이스트퍼스에서 2시간 차 몰고 왔다고 그래서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며 놀래줬다 ㅋㅋㅋ 나도 해봤지만 진짜 개힘들다.
그래서 오늘 온김에 집 인스펙션을 몇군데 돌아봐야된다고 그랬다. 그래서 꼭 찾았음 좋겠다고 해줬고, 필리핀 친구는 하비에서 사는데 학생비자라 학교를 다니는데 학교가 퍼스에 있다고 그랬다. 아마 그 친구도 학교갈라면 2시간 차타고 가서 수업듣고 내려오는 모양이다. 그리고 자기는 주에 24시간밖에 일을 못해서 (학생비자는 일할 수 있는 시간 제한이 있음 ㅠㅠ, 그러면서 학비는 드럽게 비쌈. 부자 아니면 오지 말라는 거임) 내일 일을 안하고 목요일 금요일 2일 일하는거 같다. 그러면서 나보고는 내일 일하냐길래 일 한다고 했다. (굉장히 매끄러운 대화처럼 보이지만 더듬고 장난 아니었음 ㅋㅋ)
그렇게 간략하게 스몰토크 하고 다시 트레이닝 룸 돌아가는데 블로그용 사진을 너무 찍고 싶었지만 개인 휴대전화로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해서 꾹 참고 돌아왔다. 그리고는 HR에 관련해서 찐 호주인이 설명해주는데 진짜 어지러웠다. 난 아시아 한정으로만 알아 듣는거 같다. (알렉스 센세도 출신은 필리핀이다, 근데 발음은 전혀 필리피노가 아닌데 또박 또박 잘 말한다.) 그리고 하비 비프에 관련된 도큐먼트들을 주는데 자기가 이 방에 한국인 3명이 있는거 아는데 누구야? 라고 했다.
여기서 충격 반전, 아까 중국 혹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한국인이었다 ㅋㅋㅋ 정말 죄송하지만 전혀 안그렇게 생겼다. 마치 디스인챈트 애니에 나오는 그림체에 눈만 작은 얼굴이어서 해봐야 중국인정도려나? 했는데...완전이 틀려버렸다...ㅋㅋ
아무튼 한국인은 특별하게 한글화된 문서가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영문판을 받았다.

그리고 설명해주시는 내용들은 전부 문서에 있는 내용이고 밥 먹고 난 뒤라 진짜 너무 졸렸다. 안그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났는데 제대로 잠을 못자서 수면부족 상태였다. 진짜 꾹꾹 참고 겨우 수업을 마무리했고, 그 뒤로는 하비 비프에서 일 할 때 필요한 뱅크 정보, 슈퍼 정보 등 문서 작성들이었다. 아침에 긴장을 쫌 잔뜩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어서 마음 편하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블로그를 쓴다.
본격적으로 내일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얼마나 힘들까...하고 걱정도 되는데 보통 남자는 패킹 작업에 안뽑는다고 하는데...(공장내에서 그나마 덜 힘든 작업이라 보통 여성분들이 주로 한다.) 마치 사단장님 아들이라 행정보직으로 빠진 느낌이었다 ㅋㅋ 오늘 같이 인덕션 본 남자분들은 대게 무거운 짐 옮기는 곳에서 근무하는걸로 배정된거 같았는데 ㅎㅎ...
아무쪼록 하비 비프에서의 생활이 시작됐고 여기 직장에서 최대한 일 많이해서 돈 축적할 생각이라 당분간 이직할 일은 없을꺼 같다 ㅋㅋ 그리고 먼저 농장간 친구가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정도 되는 곳에 살고 있는데 저번주 금요일날 남은 짐도 줄 겸 만나서 번버리 시내가서 놀았는데 처음엔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은 별로 안떠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잘 적응한거 같았다 ㅋㅋ 나도 뭔가 퍼스에서 있을 때 보다 삶의 질이 올라간 느낌이랄까..? 여유롭고 심지어 마트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난 차타고 5분만에 가지!)
그리고 주차비가 무조건 공짜라 너무 좋다...퍼스에서는 차 끌고 나가면 2시간에 거의 7천원정도?씩 내고 주차했는데....ㅋㅋ 근데 아쉬운게 시골이라 그런지 기름값이 안떨어지고 1L당 2불로 유지가 된다...ㅋㅋ (보통 싸면 리터당 1.83 ~ 1.85불정도) 그래서 교회가게되면 교회 근방에서 쫌 싼 곳 가서 넣고 오고 그래야될꺼 같다 ㅋㅋ
주저리 주저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재밌는 소식오면 올리겠습니다 ㅎㅎ 총총~
네이버블로그에서 이전된 글입니다.
작성일: 2023. 9.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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